서강대민주동우회
구약성경, 기독인들 악행의 정신적 뿌리 본문
김용진(국문 76)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을 보면 하늘과 땅의 차이라고 할 정도로 판이합니다. 예수님이 구약성경도 하느님의 말씀으로 여기셨다고 믿기 때문에 기독교에서는 구약성경도 경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요.
구약성경을 보면 여호와를 믿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는 살인병기가 되라고 명령하는 부분이 수도 없이 나옵니다. 예컨대 유대민족이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도정에서 수많은 성을 함락시키는데요. '성에 들어가거든 사람이건 동물이건 식물이건 풀 한 포기도 남기지 말고 다 죽여라. 만약 내 명령을 어기고 죽이지 않고 살려두는 자가 있거든 그 자도 죽여라. 그 자가 네 부모이건, 형제이건, 자식이건, 친구이건 상관하지 말고 반드시 죽여라.' 라는 식이지요.
기독교의 이름으로 행해진 수많은 악행의 정신적 뿌리가 이 구약성경에 있는 것이죠. 그래서 미국의 작가 마크 트웨인은 자기가 어렸을 때 구약성경을 읽은 것이 가장 큰 불행이었다고 했구요.
구약성경을 문자 그대로 신봉하고 실천하려는 사람들, 이른바 기독교 근본주의자라고 하는 사람들(그중에서도 특히 극단적인 일부)이 재앙의 근원입니다.
물론 구약성경에는 자비와 지혜, 겸손한 믿음을 강조한 부분도 많기 때문에 구약성경 전체를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구약성경을 받아들이신 이유도 거기에 있겠지요. 그래서 무자비한 살인을 명령하는 부분과 다른 부분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 구약학의 큰 주제 중 하나입니다. 즉 구약성경을 예수님의 가르침에 근거하여 재해석하는 것이지요. 문자 그대로 실천해야 할 명령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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